경북 김천시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업유치에 매진하면서 점진적인 성과가 드러나고 있다.
김천시는 모든 행정력을 지역경제 회생에 집중키로 하고 지난해 고용보조금 지급 등 각종 기업지원 대책을 담은 ‘김천시 기업 및 투자유치촉진조례’를 제정하고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나섰다. 이에 따라 지난해 7월 김천지방산업단지로 이전한 휴대폰 케이스 제조업체인 ㈜고신기술에 대해 110명을 고용한 대가로 4,950만원의 고용보조급을 지급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 300명까지 고용인원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고신기술이 김천시에 이전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9월 310명을 고용한 전자부품업체인 ㈜유앤비오피씨가 이전을 완료하는 등 1월30일 현재 14개업체가 입주 또는 이전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금년 상반기중 이들 업체가 정상 가동될 것으로 예상되는 금년 상반기 중에는 1,100여명의 신규고용이 이뤄져 지역경제에 상당한 활력소로 작용할 것으로 김천시는 보고 있다.
이와 별도로 열차 객차 제작업체인 ㈜로인이 지난24일 김천시 어모면에 공장을 설립키로 하고 1만여평의 부지 매입계약을 체결했다. 자동차부품 업체인 ㈜현대모비스도 2,500억원을 투자하는 공장설립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지난해 12월 김천시와 체결한데 이어 오는 2월초 기공식을 가질 예정으로 있어 김천시 전역이 축제분위기다.
또한 추풍령 일대에 대규모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키로 하고 지난해 7월과 8월 각각 양해각서를 체결한 ㈜태영과 한국서부발전㈜에서도 발전설비 건설을 위한 준비가 진행중이다. 이를 계기로 풍력발전 설비회사인 독일의 푸어랜드 사에서도 김천시에 아시아 거점공장을 대규모로 설립할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김천시 오양근 부시장은 “많은 제조업체들이 입주함에 따라 양질의 일자리가 대폭 늘어나 시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고 경제적인 침체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국내외 기업사정에 밝은 민간출신의 박사학위 소지자를 특별 채용해 서울사무소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