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아파트분양 연기 잇따라

부동산시장 침체영향… 하반기 공급 차질 전망

부동산시장 침체 등의 여파로 주택 업체들이 당초 하반기에 예정했던 아파트 분양을 내년 상반기 이후로 잇따라 연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주택공급시장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 28일 주택업계와 부동산 정보업계 등에 따르면 ㈜건영은 올 연말께 경기도 남양주시 금곡동에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었으나 하반기 분양 경기가 좋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내년 상반기로 분양 시기를 늦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동양메이저건설이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에 공급하는 800가구의 아파트와 성원산업개발이 경기도 안양시 석수동에 공급하는 376가구의 아파트 역시 올 10월과 12월 각각 분양 예정이었지만 내년 상반기 분양으로 최소 6개월 정도 연기될 전망이다. 남양주 호평 택지개발지구 인근에 1,066가구 규모로 분양될 예정이던 ‘벽산블루밍’역시 불황 및 사업속도 미진 등의 이유로 내년 6월로 분양 연기가 검토되고 있다. 오는 9월 인천에 988가구 규모로 공급될 예정이던 대동주택의 ‘다숲’또한 인허가 문제 및 하반기 분양시장 침체 등의 이유로 내년 상반기에나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서울에서도 분양 연기가 잇따르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성동구 송정동에 올 12월 분양키로 했던 ‘송정아이파크’는 당초보다 2~3개월 연기된 내년 상반기께 분양 공고가 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효자건설이 천호동에 분양하는 400가구 규모의 아파트 역시 분양 미 승인 등의 이유로 당초 이 달에서 내년 상반기로 분양 시기가 연기될 전망이다. 삼성물산이 시공하는 과천시 중앙동 아파트, 한화건설이 시공하는 부천시 괴안동 아파트 또한 사업속도 미진 등으로 분양 일정이 당초보다 길게는 6개월 가량 미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분양 연기는 아파트 가격 하락 등 전반적인 주택경기가 얼어 붙으면서 나타나고 있지만 주택시장 침체를 더욱 공고화 시키는 재료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낳고 있다. 부동산 정보 업체인 네인즈 관계자는 “이렇다 할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분양시기 연기 및 분양권 가격 하락과 같은 분양시장 침체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