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3차 동시분양 아파트 너무 비싸다

소비자문제를연구하는시민의모임(이하 소시모)은 24일 “제3차 서울시 아파트 동시분양가도 건축비, 대지비 등 원가계산을 통해 분석한 결과, 과다 책정됐다”고 발표했다. 소시모는 이날 서울시청 기자회견에서 “특히 서초구 방배동에 I건설이 짓는 아파트의 경우 건축소요 경비 중 200억원을 납득할 수 없었다”며 “가장 건축비가 비쌌다는 도곡동 타워팰리스도 평당 320만∼350만원 수준인데 이 아파트는 평당 852만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대지비가 높은 현상도 여전해 노원구 월계동 S건설이 짓는 아파트 대지비는 평당 881만원으로 원가대비 281% 높게 책정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재건축 아파트에서는 조합원이 부담하는 가격을 일반분양자에게 그대로 떠넘기는 관행이 재연돼 강동구 성내동 T건설 아파트의 경우, 조합원 20가구가 가구당 6,000만원씩을 돌려 받게끔 돼있을 정도였다. 소시모 관계자는 “방배동 I건설의 경우, 분양을 허락하면 안 된다는 결론을 낼 정도로 부실한 엉터리 자료를 제출했다”며 “후 분양 제도의 도입과 함께 건설교통부에서 일반분양ㆍ재건축/재개발 등 분양가 보고서를 제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소시모는 지난해 5월 이후 모두 7차례에 걸쳐 아파트 분양가 과다 책정 사례를 분석한 결과, 총 103개 업체 중 아파트 가격 인하 권고를 받아들인 업체가 67곳이고 분양을 철회한 곳이 6곳이었다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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