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배추 값 하락해도 김치 수입 여전

수입김치 국내 고정수요처 확보 우려

배추 값이 평년 수준을 크게 밑돌았던 지난달에도 수입김치가 대거 밀려들어 대부분 중국산인 수입김치가 이미 국내에 고정 수요처를 확보한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관세청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1∼28일 김치 수입량은 9천411t으로 작년 10월 한달간의 5천211t보다 오히려 80.6%가 많았다. 이에 따라 올들어 수입된 김치는 5만7천t으로 이미 작년 연간 수입량 2만8천707t의 2배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이 연구원 관계자는 "국내 배추값 하락에도 불구하고 김치 수입이 증가한 것은요식업소나 식자재 업소 등 고정 수요처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에 비해 배추 수입량은 작년 10월 1천37t에서 올 10월에는 63t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김치 수입량은 국내 배추 값 상승으로 인해 전년의 27.6배로 급증했으며올해도 식당이나 급식업소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배추값은 올 9월까지 고공행진을 하다가 10월에는 안정세를 보이면서 가락시장 배추 경락가가 5t트럭분(상품 기준)에 평균 229만4천원으로 작년동기의 426만1천원보다 46.2% 떨어졌고 평년의 351만9천원에 비해서도 34.8% 하락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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