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여당 이미지는 무능·태만·혼란”

우리당 워크숍서 현주소 진단<BR>김헌태 KSOI소장 “의미없는 노선대립 중단해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김헌태 소장은 30일 “대중에게 비쳐진 열린우리당의 이미지는 무능ㆍ태만ㆍ혼란”이라며 “성과 없는 이미지 정치로 당 지지도를 상승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이날 전북 무주 리조트에서 열린 ‘우리당 의원ㆍ중앙위원 연석 워크숍’에서 최근 1년간의 각종 여론조사 추이를 분석해 우리당의 현 주소를 이 같이 진단했다. 김 소장은 우리당의 현재 모습에 대해 “지역주의 타파, 정책과 노선의 정치, 참여정치라는 창당 정신이 실종돼 지역주의 의존을 극복할 새로운 전선 창출을 포기했고 야당의 실수로 너무 많은 의석을 차지해 반(反)수구-민주화 전선구도를 통한 기적적 승리의 절박함을 망각했다”고 평가했다. 김 소장은 우리당의 향후 진로에 대해서는 “근거 없는 낙관주의를 버려야 한다”며 “차기 대선에서 서부 필승구도가 작동할 지 의문이고 소지역주의 부활과 민노당과의 지지계층 중복, 한나라당의 중원 공략 등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노선정립 없이 대중 참여를 유도하기 어려우므로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며 “실용적이지 않으면 개혁이 아닌 만큼 의미 없는 노선 대립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소장은 이 같은 평가의 배경으로 지난 1년간 자체 여론조사를 통해 드러난 국민의 정치 성향과 의식ㆍ선호도 등을 제시했다. 김 소장은 우리당은 지난 17대 총선에서 정상적으로는 과반 의석을 확보하기 어려웠으나 탄핵 돌풍에 힘입어 승리한 만큼 당세에 거품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최근 우리당은 ‘지역정당화’라는 퇴행적 회귀 현상마저 보이면서 비(非) 한나라당, 비(非) 민노당의 성격을 가진 ‘중도적 잔존층’이 지지하는 정당의 성격을 띠게 됐으며 호남과 충청지역의 의존도는 높아지지만 지지 기반은 약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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