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1회 충전 주행거리등 성능 日 앞서


정부의 고속전기차 육성 계획 발표와 함께 현대차의 첫 고속전기차 ‘블루온(BlueOn)’이 베일을 벗었다. 이 차는 최고속도 시속 130Km, 1회 충전 주행거리 140Km 등 성능면에서 일본 전기차를 앞선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현대차는 시범생산을 거쳐 2012년부터 고속전기차의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 처음으로 개발된 고속전기차 블루온은 현대차의 유럽전략 소형 해치백 모델인 ‘i10’을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1년여의 연구기간 동안 총 400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됐다. 양산 개념의 전기차로는 일본 미츠비시의 ‘아이미브(i-MiEV)’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지만 성능 면에서는 일본을 압도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블루온의 최고속도는 아이미브와 같은 시속 130Km. 하지만 1회 충전으로 가능한 주행거리는 140Km로 10Km 더 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도 13.1초로 (아이미브 16.3초)로 앞서며 완속ㆍ급속 충전시간도 각각 6시간, 25분으로 아이미브(7시간, 30분)보다 짧다. 차량 크기도 넓어 넉넉한 승차공간을 확보한 것도 특징이다. 블루온은 또 충전 모니터링, 충전소 위치 안내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전기차용 텔레매틱스 시스템을 적용하고, 세계 최초로 음성 안내가 가능한 전기차용 TFT LCD 슈퍼비전 클러스트를 장착해 운전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블루온의 국산화율은 90% 수준이다. SK에너지의 배터리와 효성이 개발한 모터, LS산전의 인버터(전기를 모터에 필요한 전력으로 변환하는 장치), 위아의 감속기, 현대모비스의 직류변환장치 등이 적용됐다. 현대차는 올해 말까지 국산화율 100%를 달성하는 한편 내년부터 본격적인 양산 준비를 갖춘 후 시범생산에 들어간다. 이어 2012년 양산에 착수 연말까지 2,500대를 양산, 보급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블루온이 협력업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일궈낸 결실임을 강조하고 있다. 전기차 핵심부품인 모터, 인버터, 감속기, 배터리 등 11개 부품 개발에 참여한 130여개 기업 가운데 2ㆍ3차 협력사인 중소기업의 비율이 88%에 달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블루온은 중소기업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완성된 결과물”이라며 “앞으로 현대차는 그린카 개발 과정에서 중소기업의 지속적인 협력 체제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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