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저축은행, 예금금리 최고 年7.6%

프라임 등 현금확보 위해 줄줄이 인상… 42개 은행이 7% 넘어


저축은행들의 예금금리가 가파른 상승 커브를 그리며 연 7%대 중반으로 치솟고 있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이 선제적으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앞다퉈 금리를 상향 조정함에 따라 예금금리가 7%대 중반으로까지 상승하고 있다. 현재 가장 높은 예금금리를 주는 곳은 프라임저축은행으로 인터넷으로 가입할 경우 1년 기준 최고 연 7.5%의 금리를 제공한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과 삼화저축은행도 최근 금리를 올려 각각 연 7.3%와 연 7.4%를 적용하고 있다. 삼화저축은행의 경우 소속 골프단 선수들이 KPGA 정규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최고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따라서 최고 연 7.6%까지 금리가 올라가는 셈이다. 이 밖에 대영ㆍ신라ㆍHK저축은행 등이 최근 1년 만기 정기예금금리를 연 7.3%로 인상했다. 최근 일주일 사이에 총 8개 저축은행이 금리 인상 대열에 가세했으며 현재 예금(만기 1년 기준)금리가 연 7.0%를 웃도는 저축은행은 42개에 달한다. 이처럼 저축은행들의 예금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는 것은 경제 및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최대한 현금을 미리 확보해두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일부에서는 "저축은행업계의 돈줄이 마른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지만 저축은행업계의 예대율에 큰 변동이 없어 유동성 확보를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현재 저축은행업계의 예대율은 91.95%로 전월에 비해 1.34%포인트나 증가했다. 이는 연초의 91.79%와 비슷한 수준이다. 아울러 시중은행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최소 연 6~7%대의 수익을 보장하는 주가지수연동예금(ELD) 등 복합예금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것도 저축은행 금리가 7% 중반으로 치솟게 만드는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편 자산 규모 1위인 솔로몬저축은행은 수신금리 확대 이외에 추가적인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시중은행과의 단기차입금 설정한도를 최근 300억원이나 늘렸다. 저축은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저축은행에 돈이 없다기보다는 세계적인 금융불안으로 경제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몰라 최대한 자금을 확보해두려는 차원"이라며 "일부 저축은행은 신규 대출과 인수합병(M&A)을 위해 금리를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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