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원 바람을 타고 은행에서 별정직 직원들이 사라지고 있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각 은행의 청원경찰이나 운전기사, 기타 기술직에 종사하는 별정직 직원들중 상당수가 퇴직 신청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조흥은행의 경우 382명에 달하는 별정직 직원 전원이 일단 퇴직 후 계약직으로 재채용될 예정이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별정직 직원을 모두 계약직으로 돌려 100% 아웃소싱을 할 방침』이라며 『현재 380명 가량의 별정직 직원이 퇴직신청을 했으며 나머지 2~3명도 퇴직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지난 8월까지 별정직을 69명으로 줄였던 서울은행은 이번 명예퇴직에서 30명으로부터 추가 신청을 받아 사실상 거의 모든 별정직이 계약직으로 전환된 상태다. 제일은행도 지난 1월 명예퇴직에서 대다수 별정직 직원이 퇴직, 계약직으로 재채용되거나 은행 직원으로 흡수됐다고 밝혔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장기적으로 별정직 직원은 점차 계약직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한일은행 관계자는 『희망퇴직이니만큼 별정직 전원에 대해 퇴직을 권유할 순 없다』며 『그래도 별정직중 퇴직 희망자가 70~80%에 달하는 것으로 보여 남는 직원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경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