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인도법인 내수·수출 연12만대 목표현대자동차가 국내와 인도에서 생산중인 경차 '비스토'를 오는 2003년 3ㆍ4분기부터 인도현지 법인인 현대모터인디아(HMI)에서만 생산하는 등 인도를 소형차와 준중형차의 아시아ㆍ유럽 수출 전진기지로 육성한다.
19일 김재일 HMI 대표는 "한국에서 비스토 생산을 중단하고 내년 3ㆍ4분기부터 인도에서 비스토 생산을 전담해, 인도내수 6만대와 수출 6만대 등 12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 인도법인의 비스토 생산은 7만대를 밑도는 수준이다.
김 대표는 이를 위해 "HMI는 8,000만달러를 들여 인도 남부 마드라스 인근 공장의 자동차 생산능력을 현재 12만대에서 내년 9월까지 15만대 규모로 늘리고, 해외 수출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오는 2005년까지 액센트(인도 현지명 베르나), 월드카 '겟츠' 등 1,100~1,500cc급 소형, 준중형차 생산을 늘려 생산능력을 20만대로 추가 증설할 예정"이라며 "올 가을에는 테라칸을 인도 현지에 출시하는 등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는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등도 추가로 투입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98년 설립된 HMI는 인도시장 진출 40개월만에 생산누계 25만대를 돌파하며, 인도 자동차 업계의 2대 메이저 업체로 부상했다.
특히 비스토는 작년 총 6만6,400대가 팔려 인도시장 진출 3년만에 1,000cc급 이상 전 차종 가운데 판매 1위를 기록했고 엑센트와 쏘나타도 각각 1만6,300대, 1,300대가 팔려 동급차종에서 최고의 인기차종으로 떠 올랐다.
현대차는 올해 인도법인 판매목표를 지난해보다 16.6% 증가한 10만5,000대로 늘리는 등 1위 등극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인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