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필립스전자(대표 신박제)는 11일 오리온전기(대표 엄길용)와 7천만달러 상당의 컬러TV용 브라운관 수출구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네델란드 전자업체인 필립스의 국내법인인 필립스전자는 내년 한해 동안 오리온전기가 생산하는 14인치와 20인치 및 29인치 컬러TV용 브라운관 1백33만대(7천40만달러)를 구매키로 하고 11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신박제사장과 엄길용 오리온전기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계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수출계약은 필립스전자가 미국 헝가리 폴란드 싱가포르에 있는 필립스 TV공장에 공급하기 위한 것이다. 필립스전자는 올해 국내업체가 생산한 전자부품 및 완제품 2억5천만달러어치를 구매했으며 내년에는 총 3억5천만달러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올해 4천5백만달러어치의 컬러 브라운관을 필립스에 수출한 오리온전기는 이번 계약으로 필립스전자를 통한 내년 수출물량이 2배로 늘어나게 됐다. 오리온전기는 미주지역과 유럽 동남아 시장에 대한 진출을 확대, 내년에는 올해보다 20% 늘어난 1천5백만대의 브라운관을 수출, 12억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릴 계획이다.<박형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