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만도, 미국과 중국에 현지공장 설립

자동차 섀시 생산업체인 만도(대표 오상수)가 해외 자동차 메이커에 대한 원활한 부품공급과 수출시장 확대를 위해 미국과 중국에 현지공장을 설립할 방침이다.또 오는 2004년께 기업을 다시 공개하기 위해 대주주인 미국 체이스맨해튼 은행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만도 오상수 사장은 2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국 제너럴모터스(GM)사에 제동장치 등을 납품하고 있고 포드, 크라이슬러 등도 부품 조달의 아웃소싱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거래물량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위해 2004년께 미국과 중국 현지에 공장을 세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만도는 현재 인도와 말레이시아, 터키에 합작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도 상하이 등을 중심으로 현지화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와 함께 만도는 독자 개발한 ABS와 전자식 주행 안전장치(ESP) 등을 주력제품으로 수출을 강화해 전체 매출액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지난해 42.5%에서 올해 50%로 늘리고 앞으로 65%까지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오 사장은 "GM이 대우차를 인수할 경우 현대와 기아차에 비해 크게 낮은 대우차에 대한 납품 비중을 획기적으로 높여 납품물량을 크게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르면 오는 2004년 주식시장에 재상장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며 현재 대주주인 미국 체이스맨해튼 은행 등과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만도는 한라그룹 도산 과정에서 지난 97년 12월 만도기계 부도로 해체 된 뒤 섀시 부문이 미국 체이스맨해튼 은행에 인수돼 99년 12월 새 회사로 출범했다. 과감한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새로운 경영기법을 도입하면서 실적도 크게 개선, 지난해에는 1조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 1분기에는 2,650억원의 매출과 150억원의 순익을 달성했다. 또 영업이익 증가로 재무구조가 개선되면서 부채비율도 지난 97년 만도기계 부도 당시 943%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290%로 떨어졌고 올해에는 230%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정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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