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前 경제수장들 '달러화 위기' 한목소리 "재정적자 못줄이면 국채매수 급감→달러가치 하락" 루빈 前 재무·볼커 前 FRB의장 잇달아 경고 뉴욕=서정명 특파원 vicsjm@sed.co.kr 관련기사 달러 인기 갈수록 시들…엔貨 다시 주목 미국의 로버트 루빈 전 재무장관과 폴 볼커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달러화 위기’를 강하게 경고했다. 미국은 그동안 재정적자에 따른 자금부족분을 재무부 채권 판매로 보전했으나 재정 적자를 줄이지 않을 경우 달러 약세→미 채권 매력 상실→달러 가치 하락의 악순환에 빠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루빈 전 장관은 14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콩코드연합정책회의(CCPC) 주최 만찬에서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실패함에 따라 해외 중앙은행과 투자자들이 달러화 자산 매입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며 “외국투자가들의 미 국채 매수가 계속될 것으로 생각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앞으로 5년 이내 의료보험 등 사회보장 비용이 정부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며 “민주당과 부시 행정부는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감세정책에 집착하기보다 세금을 인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볼커 전 의장도 이 자리에서 “재정수요 증가로 앞으로 달러화 위기에 따른 위험이 가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미 재정적자는 사상 최대를 기록한 지난해(3,740억달러)보다 50% 가까이 급증한 5,21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입력시간 : 2006/11/16 1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