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AFP=연합뉴스) 2006독일월드컵축구 결승에서 지네딘 지단(34.프랑스)의 '박치기 사건'에 단초를 제공한 마르코 마테라치(33.이탈리아)가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징계를 받은 뒤 처음으로 자신의 심정을 밝혔다.
마테라치는 24일 이탈리아 스포츠전문 일간지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 인터뷰에서 "다소 고통스럽지만 고개를 들고 다닐 수는 있다. 왜냐면 양심에 거리낌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마테라치는 지난 20일 독일월드컵 결승에서 지단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는이유로 2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에 따라 마테라치는 9월2일과 6일 열리는 2008 유럽선수권대회(유로 2008) 예선 리투아니아, 프랑스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마테라치는 "많은 사람들이 나를 비난하고 있다. 내 인생에 실수도 있었다. 그러나 항상 그런 것만은 아니었다"며 "내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었다. 중요한 것은내가 양심에 거리낌이 없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탈리아 언론과 이탈리아축구연맹은 마테라치에게 내려진 징계 수위가 박치기를 한 지단이 받은 징계(3경기 출장 정지)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며 불만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