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强위안시대' 13억이 뛴다] <3부·끝> '동반진주' 얻어라-현대모비스

황무지를 첨단 모듈공장으로 바꿨다<br>차세대 모듈공급 현대·기아차 경쟁력 견인<br>2008년까지 생산규모 100만대로 확대<br>中에선 유일한 시험연구센터도 내달 준공



‘현대ㆍ기아자동차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현대모비스가 달려간다.’ 한ㆍ일 월드컵 열기가 뜨겁던 지난 2002년. 현대모비스의 모기업인 현대ㆍ기아차는 전격적으로 중국 현지생산을 선언했다. 현대모비스는 이에 맞춰 고품질의 모듈부품 공급을 위해 중국에 모듈공장을 건립하고 해외 생산기지 구축의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현대모비스는 중국 자동차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타고 중국에서의 모듈생산능력을 2008년까지 100만대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야심찬 구상을 실현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중국 신화를 만들다’=현대모비스는 2002년 2월, 둥펑위에다기아차가 천리마의 중국내 생산을 결정하자 곧 바로 사전준비에 들어갔다. 현대모비스의 모듈생산방식은 JIS(Just In Sequence)개념으로 완성차 생산라인에 실시간으로 직공급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모듈공장은 완성차공장 인근에 설립하는 게 관건이었다. 이에 따라 둥펑위에다기아차에 인접해 있는 최적의 장소를 물색, 5,000여평의 부지를 매입하고 같은해 6월부터는 본격적으로 공장건설에 착수했다. 중국시장에 처음으로 도입된 모듈생산을 위해, 현지 채용인력들을 한 달간 국내 울산공장으로 보내 기초교육을 시키기도 했다. 공장건설에 들어간지 4개월 후인 2002년 10월, 드디어 ‘장쑤모비스 모듈공장’이 준공됐다. 첫 해 2,000대 규모의 운전석모듈과 섀시모듈을 생산한 장쑤모비스는 2003년에는 5만6,000대, 2004년에는 6만3,000대 그리고 올해에는 13만대 규모의 모듈부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2007년에는 7만평 규모의 제2공장 건설도 계획하고 있다. 장쑤모비스가 완공단계에 접어든 시기, 현대모비스는 중국 베이징에 또 하나의 모듈공장 설립을 계획하고 있었다. 2002년 3월 현대차가 베이징자동차와 합작으로 공장을 짓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었다. 베이징 모비스는 2003년 10월 완공, 중국 대륙의 황무지를 첨단 모듈공장으로 바꾸는 진기록을 다시한번 만들어냈다. 특히 현대모비스의 중국공장에서 생산되는 섀시모듈은 기존의 일반 섀시모듈과는 달리, 엔진과 변속기까지 탑재한 차세대 섀시모듈로 중국시장에 진출한 현대 및 기아차는 천군만마를 얻게 된 셈이었다. ◇중국에 종합 차 부품단지조성=현대모비스는 장쑤모비스와 베이징모비스라는 모듈생산공장을 큰 축으로 오디오ㆍ에어백ㆍ변속기ㆍ범퍼ㆍ제동시스템 등 자동차 핵심부품을 생산하는 공장도 중국에 구축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모듈공장 건설이 한창이던 2002년 7월, 기존 중국으로 수출되는 현대차에 대한 애프터서비스(A/S)부품을 공급하기 위해 설립했던 현지 물류법인을 상하이에 물류센터를 완공했다. 상하이법인은 같은 해 11월에는 오디오 생산에도 들어간 데 이어, 2003년 7월에는 중국공장에서 생산하는 부품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시험센터도 설립했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상하이모비스는 2003년 9월에 상하이시과학기술위원회로부터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2003년 12월에는 베이징에 변속기공장을 설립했다. 연간 1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변속기 생산설비를 구축한 것이다. 중국내 북경현대 및 둥펑위에다기아차에 변속기를 공급하기 위한 목적과 함께, 앞으로 중국시장에서의 현대 및 기아차의 생산량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현대모비스는 연간 15만대 규모의 범퍼 생산 및 공급을 담당하는 베이징모비스중차와 연산 10만대 규모의 제동 및 조향장치 생산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대모비스는 중국 현지에서 핵심부품 생산공급, 첨단 모듈부품 생산공급, 보수용부품 책임공급 등을 통해 현대ㆍ기아차의 중국시장 경쟁력을 견인하고 있다. ◇2008년 중국현지 모듈생산 100만대로 확대=현대모비스는 장쑤ㆍ베이징모비스 및 상하이물류센터 등 6개 중국 생산공장의 품질 관리와 생산설비 확충을 통해 앞으로도 발전 속도를 늦추지 않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베이징모비스의 경우, 연산 30만대 규모의 신공장을 추가로 준공, 2008년까지 60만대 규모의 모듈라인을 완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해외에 진출한 첫 모듈공장인 장쑤모비스도 이 달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2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기술시험센터를 구축하고 있는 상하이모비스도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새로운 시험센터 건립에 들어갔다. 현재 기초공사를 거쳐 철골세우기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올 10월에 중국 유일의 시험연구센터가 완공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현대모비스는 중국에서의 모듈생산능력을 2008년까지 100만대 수준까지 끌어올려 현대 및 기아차 모듈공급에 충분히 대처할 수 있게 된다. 모듈생산설비 확충과 함께 현대모비스는 중국 현지의 다른 핵심부품공장도 전문 생산법인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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