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카퍼필드 “새로운 마술세계 푹 빠져보세요”

미국 자유의 여신상 실종, 중국 만리장성 통과, 그랜드 캐년, 나이아가라 폭포 관통… 경이로운 기록과 무수한 호칭을 달고 다니는 마술사 데이비드 카퍼필드(49)가 지난 1990년 한국 첫공연에 이어 14년만에 두번째로 서울을 찾는다. 5월26일부터 3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13회공연을 갖는다. 데이비드 카퍼필드를 마술사로 높이 평가할 수 있는 이유는 그가 바로 고대 예술인 마술을 새로운 경지로 끌어 올린 주인공이며, 그를 통하여 버려졌던 고대 마술들이 지속적으로 발전해 왔다는 것이다. 그는 자유의 여신상을 없애는가 하면, 중국 만리장성을 뚫고 지나가기도 하고, 또한 공기를 이용해 관객을 사라지게 한 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장소에 다시 나타나게 하는 등 현대 마술의 절정과 극한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국내 인기 마술사 이은결씨는 그를 “끊임없이 개발하고 진화하며 360도 회전무대를 도입하는 등의 마술계 고정관념을 깨고 있어 인기와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도 전세계를 무대로 활발하게 활동하며 그 자신만의 견고한 영역을 구축해 마술사라는 단독 직업으로는 전무후무하게 할리우드 슈퍼스타의 반열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카퍼필드는 고정관념을 철저히 파괴하는 새로운 마술을 보여준다. 회전무대를 통해 속임수의 여지를 배제하는가 하면, 절단마술에서는 보조 출연자가 아닌 자신이 직접 통속에 들어갔다. 또한 기존 마술사들의 복장인 검은 양복과 모자 등의 고정 의상에서 벗어나 청바지, 셔츠 차림으로 무대에 오르기도 한다. 그의 무대는 팝과 클래식을 아우르는 음악에 각종 영상까지 더해져 종합예술적 환타지를 준다. 지난 10여년동안 전세계를 돌며 1년에 500회 이상의 공연을 매진 시키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이번 서울공연을 위해 총 60톤의 화물이 전세기로 운송된다. 미국 라스베가스 현지 마술 무대를 완벽하게 재현하기 위하여 음향, 조명을 비롯한 모든 무대세트를 항공으로 직접 공수한다. 또한 그를 비롯하여 공연에 참여할 50여명의 스태프들도 전세기를 통해 입국하는 등 뮤지컬이나 대형 오페라에 버금가는 마술공연을 보여준다. 총제작비는 30억원. 1회 1시간 30분동안 진행될 이번 공연의 프로그램은 `깜찍이 신발`, `공중에서 사라진 여인`, `오토바이를 타고 사라진 카퍼필드… 홀연히 나타나다`, `달이 뜨고 지는 바다`, `소파를 타고 날다`등의 10여꼭지가 선보인다. 이중 `오토바이를 …`등 3,4꼭지는 그의 오랫동안 고정 레퍼토리인 반면 대부분은 지난 2,3년전부터 선보인 최신 마술이며 일부는 국내공연을 통해 첫 선을 보이는 작품이다. 티켓가는 20만원(R석)에서 16만원(S석), 10만원(A), 8만원(B), 6만원(C), 4만원(D)등이다. <박연우기자 /ywpark@sed.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