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TV 드라마 '황진이'의 타이틀롤 하지원(27)이 두 차례의 외줄타기에 성공했다. 하지원은 지난 2일 전라북도 고창에서 촬영한 외줄타기 신에서 성공한 데 이어 13일 양수리에서 진행된 외줄타기 촬영에서도 줄타기 전수자들 못지않은 안정적인 자세를 선보였다. 제작사인 올리브나인의 관계자는 "하지원씨가 고창 촬영 분에서는 1.5m 상공에 매인 외줄 위에서 와이어도 달지 않은 채 양팔로 균형을 잡고 줄 위를 스스럼없이 걸어 다니는 모습을 연출해 스태프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며 "13일 촬영에서는 줄 높이가 3m나 돼 와이어를 매고 줄 위에 올랐지만 와이어에 큰 의존 없이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하지원은 줄타기 신의 OK 사인이 떨어졌음에도 "너무 재미있다"며 몇 차례 더 줄 위에 올라가며 의욕을 보였다고. 하지원은 드라마 촬영에 들어가기 한 달 전부터 자택의 앞마당에 밧줄로 외줄을 설치해 틈날 때마다 줄타기 연습을 진행해왔다. 시대의 예인인 황진이의 끼를 제대로 그려내기 위해 거문고 등의 악기 연습과 검무, 장구 춤 등 전통 무용을 배우는 일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끼니는 거를지언정 연습은 거르지 않았을 정도다. 제작사의 관계자는 "외줄타기 장면에서 NG가 많이 날 것 같아 만반의 준비를 했는데 하지원의 운동 신경이 워낙 뛰어나 NG가 거의 나지 않았다. 하지만 외줄에서 뛰는 장면은 워낙 난이도가 높아 줄타기 전수자들이 대역을 했다"고 밝혔다. 황진이의 줄타기 장면은 오는 18일 방송에서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