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방그룹이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대한종금 경영에 참여한다.김문환대한종금사장은 27일 하오 기자회견을 갖고 『대주주인 성원그룹 전윤수 회장과 신동방그룹 신명수회장이 대한종금을 공동경영키로 합의했다』며 『또 정부의 금융기관 대형화방침에 맞춰 연내 1천억원, 내년중 2천억원 등 총 3천억원의 증자를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성원그룹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대한종금 지분 43.2% 중 절반인 21.6%를 신동방그룹에 매각, 각각 똑같은 지분율로 대한종금 경영에 참여하게 된다.
김사장은 『정부의 외환업무 양도 명령이 회사경영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신규주주 영입을 바탕으로 앞으로 외환업무를 은행에 넘기지 않고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재정경제원에 건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관련기사 6면>
대한종금은 기아그룹에 대한 여신을 포함, 현재 부실채권 규모가 8천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중 3천5백억원을 성업공사에 매각, 자금을 확보하고 대손충당금 6백90억원과 증자액 3천억원을 합칠 경우 부실채권을 모두 정리할 수 있다는게 대한종금측 설명이다.<이종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