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방카슈랑스 확대 시행 신중해야"

尹금감위장 "국내 금융산업 악영향 우려"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은 2단계 방카슈랑스의 시행여부와 관련, “방카슈랑스의 확대 시행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지난 16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금감위의 입장을 정리하고 있고 재정경제부와도 협의를 하고 있다”며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예정대로 추진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일본의 경우 내년 시행 예정이었던 방카슈랑스 전면 허용방침을 3년후인 2007년으로 연기했다”며 “일본이 우리나라의 방카슈랑스 확대를 지켜본 후 확대시기를 결정할 정도로 방카슈랑스에 대해 신중하다”고 전했다. 그는 “외환위기 이후 일부 금융산업이 헤지펀드 등에 점령된 것은 잘한 것은 아니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으며 방카슈랑스의 무리한 확대가 이 같은 국내 금융산업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윤 위원장은 또 “보험업계는 90% 이상의 세대가 이미 보험에 가입해 보험시장이 더 커질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한 사람이 하나의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트랜지스터 라디오를 발명했지만 돈을 번 곳은 일본 전자업체”라며 “일본 전자업체들이 한 집에 한 대의 라디오를 가진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한 사람이 한 대를 가질 수 있도록 소형화한 것이 성공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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