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팬택·LG가스 시장조성 포기

◎주간사 매수여력 소진… 주가 공모가 밑돌아주식 유통시장과 발행시장이 마비상태에 빠졌다. 최근 신규상장된 팬택과 LG칼텍스가스의 상장주간사인 쌍용투자증권과 서울증권은 24일 그동안 공모가 수준에서 더이상의 하락을 막기위해 주식을 매수해오던 「시장조성」작업을 포기, 이들 기업의 주가가 공모가 밑으로 떨어졌다. 이는 주가가 연일 폭락하면서 투매물량이 쏟아짐에 따라 상장주간사들의 매수여력이 한계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이처럼 시장조성을 포기하는 사례가 처음으로 발생함에 따라 증권사들의 상장인수업무 작업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또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 종목이 1백30개를 웃돌아 주식시장의 현금성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음을 나타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에 상장된 팬택의 경우 공모주식수가 44만주로 공모가인 주당 6만5천원에 시장조성을 계속할 경우 자금부담이 2백86억원에 이른다. 같은날 상장된 LG칼텍스정유는 공모주식 2백6만주, 주당공모가 1만8천5백원으로 3백81억1천만원의 자금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우기술의 공개주간사를 맡은 보람증권이나 유공가스를 공개시켰던 동서증권은 가까스로 공모가에서 주가를 방어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주가하락세가 이어지면 시장조성을 포기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증권사들의 인수 업무를 꺼릴수밖에 없어 인수, 공개업무가 마비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증권감독원은 시장조정업무를 포기한 이들 증권사에 대해 6개월∼1년동안 인수업무를 제한하는 조치를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들어 시장조성에 나선 종목은 12개 종목이며 현재까지 시장조성을 하고 있는 종목은 팬택, LG칼텍스가스, 다우기술, 유공가스, 대원화성, 유성금속, 영보화학 등 7개 종목에 이른다.<김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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