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카드사, 주식투자 수입 짭짤

3분기 7개 전없사중 5개사 평가익 삼성 최다신용카드사들이 주식투자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 LG 등 7개 전업계 카드사 가운데 5개사가 올 3ㆍ4분기 보유주식 평가익이 흑자를 기록했다. 신용카드사들이 계열사 지분 보유 또는 주식 투자 등을 통해 부가 수입도 쏠쏠히 올리고 있는 셈이다. 3,142억원을 주식에 투자, 금액면에서 업계 1위에 오른 삼성카드는 올해 초부터 3분기까지 투자 유가증권에서만 846억원의 순익을 기록, 투자수익률이 26.93%에 달했다. 올들어 3분기까지 삼성카드의 누적 당기순이익이 5,089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이는 전체 순익의 16%에 해당하는 수치다. 투자수익률면에선 외환카드의 실적이 가장 뛰어났다. 외환은 33억원을 투자, 카드사 가운데 가장 주식투자액이 적었지만 순익은 30억원을 기록, 90.91%라는 놀라운 수익률을 올렸다. 외환의 경우 올 들어 주가가 급등한 CJ홈쇼핑 등에 대한 주식투자로 쏠쏠한 재미를 봤다. 현대카드와 LG카드도 각각 10.53% 및 7.17%의 투자수익률로 은행 금리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 올 들어 주식시장이 급변동한 가운데 LG와 현대는 각각 37억원 및 24억원의 투자 평가익을 봤다. 한편 주식투자로 인해 손실을 입은 카드사도 2개사나 됐다. 특히 우리카드의 경우 3분기말 보유주식액이 599억원이었으나 투자손실액은 746억원에 달했다. 수익률이 무려 마이너스 124.54%에 달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이 같은 손실이 지난 2월 우리금융지주회사로부터 독립법인으로 출범하면서 구 평화은행이 보유했던 현대건설 주식 2,400여만주를 받은 데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신규 주식투자를 통한 손실이 아니라 금융지주회사 내 자산배분 과정에서 떠안은 부실인 셈이다. 국민카드 역시 주식투자에서 소폭이나마 적자를 기록했다. 117억원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국민은 3분기까지 4억5,000만원의 평가손실로 마이너스 3.85%의 투자수익률을 기록했다. 김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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