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작년 120억弗 외환차입
99년 비해 34억 급증
지난해 국내 은행들이 해외 금융시장에서 조달한 중장기(1년 이상) 외화차입 규모가 총 120억달러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은행들은 그러나 고금리 외화차입금 상환작업이 대부분 완료됨에 따라 올해중에는 지난해보다 차입을 크게 줄여 100억달러 이내에서 차입을 조절할 전망이다.
30일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2000년중 국내은행들의 중장기외화차입 동향'에 따르면 은행들은 지난해 총 120억4,000만달러를 국제 금융시장에서 들여온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권의 이 같은 차입규모는 지난 99년의 86억7,500만달러에 비해 33억6,500만달러(37.8%)나 증가한 것이다.
은행권은 그러나 올해부터는 고금리 외채상환이 상당부분 마무리됨에 따라 추가 차입을 줄일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올해 은행권의 중장기 외화차입 규모는 80억~100억달러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은행별 외화차입 계획은 ▦산업은행10억~15억달러 ▦한빛 20억달러 ▦조흥11억달러 ▦국민 5억~10억달러 ▦신한 8억달러 ▦하나 7억~8억달러 ▦한미 6억달러 ▦외환 5억달러 ▦주택 4억달러 ▦제일 3억~4억달러 ▦기업 3억달러 ▦서울 2억~4억달러 등이다.
김영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