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채 100억불 내년 2월 발행/재경원,22일 국회동의안 제출

◎뉴욕·동경·런던서 투자설명회정부는 외화조달난을 타개하기 위해 내년 2월께 1백억달러 규모의 국채발행을 추진키로 했다. 14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정부는 이르면 내년 2월께 외국환평형기금을 통해 외화표시 국채를 발행, 금융기관의 해외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오는 22일 열리는 임시국회에 국채발행 동의안을 제출하고 동의안이 통과되는대로 미국 뉴욕, 일본 동경, 영국 런던 등에서 투자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또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사전에 적절한 발행규모와 시기·금리·만기 등 시장여건을 파악하고 1백억달러 규모의 국채가 한꺼번에 소화되기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몇 차례로 나눠 발행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만기는 단·중·장기로 적절히 배분키로 했다. 한 관계자는 『금융개혁 법률안이 국회에서 통과되고 대통령선거가 끝나면 추락했던 국가신인도가 다시 상승세를 탈 것』이라면서 『발행시기와 금리를 연계, 과도한 조달금리를 물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채권 매각으로 유입되는 외화자금을 일단 한국은행에 예치한 뒤 금융기관이 해외차입금을 갚는데 빌려줄 방침』이라면서 『채권 매각대금은 한은 외환보유액으로 계상돼 외환보유액이 확충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특별회계로 운용되는 외평기금을 통해 국채를 발행하려는 것은 적자재정을 보충하기 위한 일반회계에서의 국채발행과 달리 국제통화기금(IMF)이 요구하는 재정긴축 기조에 어긋나지 않기 때문이다.<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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