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지역 중ㆍ고교에서 유행한 눈병에 걸린 학생 중 36%가 고의로 눈병에 걸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서울지부가 지난해 눈병환자가 많았던 서울시내 중학교 6개교와 고교 7개교 학생 1,015명을 설문 조사해 분석한 `눈병과 관련된 학생들의 행태조사`보고서에서 밝혀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중 눈병에 걸린 학생은 351명이었으며 이중 스스로 눈병에 걸리려고 노력한 학생이 126명으로 전체 눈병환자의 35.9%를 차지했다.
고의감염 학생들이 사용한 방법은 환자를 만진 뒤 자신의 눈 비비기, 눈병 걸린친구와 같이 놀기, 눈병 걸린 친구 물건 만지기 등 다양했다.
또 유행성 눈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는 응답과 노력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각각 512명(50.8%)과 496명(49.2%)으로 비슷했으며, 눈병에 걸리지 않은 학생 중눈병 걸린 친구가 부러웠다고 답한 경우도 21.2%나 됐다.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