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국 대표 선수들 큰 선전… 평창 올림픽 유치에 도움"

밴쿠버 영웅들과 청와대 간 이건희 전회장 "우리나라 복 많은것 같다"

이명박 대통령이 3일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을 취임 이후 처음으로 청와대에 초청했다. 지난해 말 단독특별사면을 받은 이 전 회장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마련된 밴쿠버 동계올림픽 대표선수단 초청 오찬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자격으로 참석해 사면권자인 이 대통령에게 "우리나라가 복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이 대통령과 이 전 회장의 만남은 지난해 말 단독특별사면 이후 첫 대면으로 당시 사면사유였던 '2018년 평창동계 올림픽' 유치가 언급돼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성과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도움이 됩니까"라고 이 전 회장에게 물었고 이에 이 전 회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도움이) 됩니다"라고 답했다. 이 전 회장은 국내에서 유일한 IOC 위원으로서 강원도 평창의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는 이유로 지난해 12월31일자로 단독특별사면됐다. 한편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청와대를 찾은 정세균 민주당 대표도 이날 잠시 '정쟁(政爭)'을 잊고 이 대통령과 유쾌한 대화를 나눴다. 정 대표는 오찬에 앞서 "메달 따면 지지율 올라간다던데요?"라고 말하자 이 대통령은 웃으며 "그래서 걱정됐나?"라고 답해 좌중의 폭소가 터졌다. 또한 정 대표는 "김연아 선수 경제효과 엄청나다던데"라며 "예전에는 격투기로 금메달 땄는데 동계올림픽에서 메달 따는 것을 보니 이제 국격이 올라갔다"고 말하자 이 대통령은 "그게 바로 선진국형"이라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오찬 격려사에서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통해 우리나라가 스포츠 강국이자 선진국으로 도약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국민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준 선수단의 노력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또 강원도 평창의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이번 선전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정부와 체육계ㆍ지방자치단체 등이 힘을 모아 유치에 성공하자고 당부하는 한편 동계 종목 발전을 위한 각종 지원에도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오찬에는 '피겨 여왕' 김연아를 비롯해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금메달과 1,000m 은메달에 빛나는 모태범, 남자 10,000m 금메달과 5,000m 은메달을 딴 이승훈, 남자 쇼트트랙 2관왕 이정수,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금메달 이상화 선수 등 71명의 선수단 전원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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