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 세계 가전제품 혁신 주도하는 한국기업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 최대 가전기기 전시회에서 혁신제품상을 휩쓴 것은 한국 기업들이 세계 가전제품의 기술혁신을 선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거듭 확인시켜 주는 것이다. 미국 라스베이가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제품 전시회인 ‘2005 CES (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LG전자와 삼성전자가 혁신제품상을 대거 수상해 나란히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특히 LG전자는 300여개 혁신상 중 10%에 해당하는 29개를 차지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수상 내용을 보면 대형 PDP TV, LCD TV, 프로젝션 TV 등 신기술 TV부문을 석권한데 이어 DVD플레이어, 휴대폰, 냉장고, DLP 프로젝트 등 모두 부가기치가 높은 차세대 유망 제품들이다. 이런 첨단제품에서 마쓰시타ㆍ소니ㆍ필립스 등 쟁쟁한 선전기업을 제쳤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저가제품 생산국이라는 이미지에서 완전히 벗어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고가제품의 생산국으로 부상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이 같은 성과를 거두게 된 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국내 기업들이 가전부문의 기술과 시장변화를 내다보고 기술개발과 디자인개발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은 덕분이다. 반도체를 비롯한 IT 강국으로 발돋움한 상황에서 가전을 중심으로 한 제품부문에서 세계 최고가 됨으로써 우리나라는 명실상부한 전자산업 강국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여기에서 만족하지 말고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해 원천 핵심기술을 축적해 나가고 마케팅 능력을 높여 세계 시장에서 우리제품의 시장점유율을 늘리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이다. 이를 통해 한국제품을 값싼 제품이 아니라 첨단 고가제품이라는 이미지를 세계시장에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 아울러 국내 시장에서도 우리제품의 우수성을 적극 알려 일부 부유층을 중심으로 여전히 남아있는 외제 선호 마인드를 바꿀 필요가 있다. 아울러 가전분야처럼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기업과 산업들이 꾸준히 나올 수 있도록 기업 스스로의 노력과 정책적인 지원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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