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안상수 대표, 장애아동시설 급식봉사 뒤 ‘룸 자연산’성희롱성 발언 논란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22일 중증 뇌성마비 장애아동 요양시설을 방문한 뒤 여기자들과의 오찬자리에서 성희롱에 가까운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나경원, 서병수 최고위원, 모 인기 걸그룹 멤버 등과 함께 서울 용산구 후암동 ‘영락 애니아의 집’을 방문, 점심급식 봉사활동을 펼쳤다. 장애아동 요양시설에 이어 연말에는 고아원과 양로원 시설 방문을 계획하는 등 잇따른 민생행보의 연장이었다. 그는 장애아동들에게 밥과 국, 반찬을 떠먹이고 양치질을 거든 뒤 중증 장애인시설 지원을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장애인 시설 인력수습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중증 장애인들이 더 많은 보조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밝힐 때까지는 모든 게 순조롭게 진행됐다. 하지만 이후 여기자 3명과 걸그룹 멤버 등과 함께 한 오찬에서 성희롱에 가까운 발언을 해 구설에 올랐다. 안 대표는 이 자리에서“요즘은 성형을 너무 많이 하면 좋아하지 않아. 요즘 룸에 가면 오히려 ‘자연산’을 찾는다고 하더라”며 성형을 안한 여성을 ‘자연산’에 비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의 발언은 이날 나경원 의원실의 ‘1일 보좌관’ 체험을 한 걸그룹 멤버를 거론하면서 “난 얼굴을 구분을 못하겠어. 다들 요즘은 전신 성형을 하니. 요즘은 성형을 얼굴만이 아니라 다 한다고 하더라”라고 말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옆에 있던 원희목 비서실장이 “역전의 여왕 드라마에 나오는 OOO은 얼굴에 너무 보톡스를 맞아서 코가 주저 앉았다고 하더라”라며 “압구정에 가면 같은 공장에서 생산한 거라 코가 다 똑같다”고 맞장구를 쳤다. 이에 대해 배은희 한나라당 대변인은 “점심 식사 자리에서 기자들과 환담을 나누는 자리로 성형의 문제점을 거론하면서 서로 알고 있는 극히 사적인 이야기를 주고 받은 것이다”라며 “여성을 비하하거나 함께 자리한 여기자에게 기분 나쁘게 한 이야기가 아니었다. 의도와 달리 부적절하게 비쳐진 것 유감이다”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차영 민주당 대변인은 “최연희, 강용석에 이어 여성 비하당으로 낙인 찍혔다”며 “여성 비하 발언의 결정판, 대한민국 모든 여성에 대한 모독으로 대표직을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현 부대변인도 “안 대표는 자연으로 돌아가 참회하기 바란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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