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1회용 종이컵 사용을 줄이기 위해 전직원에게 개인 이름이 새겨진 머그컵을 지급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환경부는 공무원부터 ‘자기 컵 갖기 운동’을 실천하기로 하고 장ㆍ차관을 비롯한 모든 직원에게 각자 이름이 새겨진 머그컵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직원들에게 지급할 머그컵은 도자기 형태와 스테인리스 재질로 만든 것 등 두 가지 종류. 도자기 컵은 사무실에서, 스테인리스 컵은 등산용 등 외부에서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컵 외부에는 환경사랑 실천을 표현한 전문가의 도안으로 장식돼 있다.
1회용 종이컵은 한번 쓰고 나면 버려지기 때문에 자원낭비와 쓰레기 발생 등의 문제점이 있어 환경보전을 위해 사용을 자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환경부의 설명. 실제 종이컵 제조를 위해 연간 수입되는 펄프량은 7만톤으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358억원이나 된다.
환경부의 한 관계자는 “그간 음식점 등에서는 관련 법령에 따라 1회용 종이컵 사용이 줄었으나 공공기관 사무실에서는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은 것도 머그컵 지급의 또 다른 배경”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