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선고를 앞두고 있는 최태원 SK㈜ 회장에 대한 선처를 해달라는 탄원서가 법원에 잇따라 제출되고 있다.
23일 서울지법에 따르면 최 회장이 지난 3월 구속기소 된 후 해당 재판부에 접수된 탄원서는 현재까지 모두 12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SK글로벌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 회장의 역할이 필요하다며 경제논리에 호소한 채권은행단과 최 회장의 벤처기업관에 동조했던 벤처기업인들이 가장 먼저 탄원서를 냈다.
또한 9개 계열사 노조위원장, SK㈜ 석유제품 대리점 사장단, SK㈜ 사업장이 소재한 울산의 상공회의소, 장학재단인 한국고등교육재단 장학생 등 그룹 관련 쪽에서만 4건이 접수됐다.
또 최 회장의 모교인 신일고 동문 200여명이 최 회장의 구명에 나섰고 미국 유학시절 머물렀던 시카고대학 출신 인사 300여명과 최 회장이 서울대 겸임교수로 활동할 당시 수업을 들었던 산업기술 정책대학원 학생들도 연대서명에 참여했다.
고 최종현 회장과 친분이 두텁던 세계침례교 총회장 김장환 목사와 나들 목 사랑의 교회 김형국 목사등 종교계 인사와 북한 어린이돕기 목적에서 최 회장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던 사회봉사단체 `남북어린이 어깨동무`도 탄원서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이번 사태가 최 회장 개인의 악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물려받은 구조적 부실 때문이고 그룹의 정상화를 위해 최 회장이 필요하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최수문기자 chs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