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에 들어가려면 외국어 능력과 논리적인 발표력을 키워라’ 대기업들이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위한 서류전형때 외국어 능력을 가장 중요시하고, 면접시에는 발표의 논리성에 대한 배점을 가장 높게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은 4일 100대기업 중 63곳과 지방소재 기업 160곳 등 총 223개 업체를 대상으로 대졸 신입사원 채용기준(서류전형ㆍ면접시 배점기준)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기업은 매출액 기준, 지방기업은 16개 광역시ㆍ도에 소재하는 피보험자수 상위기업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에 따르면 대기업들은 서류전형(1,000점 만점)에서 외국어 능력에 가장 높은 190점을 배점했으며, 다음으로 자기소개서(183점), 졸업학점(160점), 전공(138점), 출신대학(133점) 등의 순으로 평가했다. 반면 지방 기업들은 전공에 대한 배점이 202점으로 최고였고, 외국어 능력(139점)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는 대기업들은 인재의 국제경쟁력을 강조하는데 비해, 지방 기업은 현업에 바로 투입이 가능한 인재를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출신대학에 대한 배점은 지방 기업(96점)보다 대기업(133점)이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있으며, 학점과 자기소개서는 대기업, 지방 유망기업 모두 주요 평가 항목으로 선정했다. 업종별 서류전형 배점을 보면 서비스업은 자기소개서-졸업학점-전공 순으로 평가한 반면 제조업은 전공-외국어능력-졸업학점 순이었다. 서비스업은 고객관리와 대인관계를 중요시하고, 제조업은 업무수행능력을 검증하는데 주력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면접시험 및 최종 합격자 결정에서도 대기업과 지방 기업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면접시험의 경우 1,000점 만점 기준으로 대기업은 발표의 논리성(232점)에 가장 주안점을 뒀으며 이어 면접태도(198점), 업무지식(195점)의 순으로 조사돼, 지원자의 잠재능력과 사고능력 등 직업생활의 기초 능력을 주요 채용 기준으로 꼽았다. 지방 기업은 업무지식(231점)을 가장 중요시했으며 자신감(208점), 면접태도(192점)의 순으로 평가했다. 최종 합격자 결정에서는 대기업의 47.3%가 지원자의 잠재력과 발전가능성을 가장 먼저 꼽은데 비해 지방 기업은 태도 및 성격(41.7%)을 최우선으로 지목했다. 박상철 한국고용정보원 책임연구원은 “자신이 원하는 기업에 맞는 맞춤형 취업준비 전략이 필요하다”며 “자신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그에 따라 취업에 유리한 기업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