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그룹이 가전제품 유통업체인 하이마트를 인수하고 유통업에 전격 진출한다.
유진은 지난 9일 홍콩에서 ‘코리아 CE홀딩스BV’와 하이마트 지분 100%를 1조9,500억원에 인수하는 지분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말부터 서울증권ㆍ로젠택배를 인수하고 로또 사업권까지 따낸 유진은 이번에 하이마트를 인수함으로써 금융ㆍ물류ㆍ유통을 삼각축으로 하는 사업체계를 갖추게 됐다.
하이마트는 전국 252개 지점을 운영하며 국내 가전유통 시장의 17%를 점유한 기업이다. 올해 예상 매출과 감가상각 전 이익(EBITDA)이 각각 2조3,374억원, 1,850억원인 알짜 유통업체로 GSㆍ롯데 등이 눈독을 들여왔다.
유진은 앞으로 레미콘 공장 유휴부지 등을 활용해 공격적인 출점 및 확장에 나설 계획이며 로젠택배 등 그룹 내 물류 계열사와의 협력체제를 강화해 24시간 배송 시스템을 구축하는 문제도 검토하고 있다. 유진은 하이마트 인수조건으로 전 임직원 고용승계를 내걸었다.
김재식 유진그룹 부회장은 “하이마트 추가 출점 및 확장은 그룹 내 건설 및 금융 부문에도 큰 시너지를 안겨줄 것”이라며 “내년도 그룹 계열사 총매출 4억원을 달성해 재계 30위권에 진입하겠다”고 경영 청사진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