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상장 주식을 사들인 평균 종합주가지수는 727포인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미국 증시 약세의 영향으로 지수가 조정을 보여도 이 지수대에서는 강력한 지지선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증권거래소가 지난 3월17일(515.24포인트)이후 지난 9일까지의 외국인투자가 순매수한 지수대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지수대 별로는 701포인트부터 750선에서 무려 3조2,390억원 어치를 사들여 가장 많은 순매수를 기록했고, 651~700포인트 선에서는 2조5,103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보였다. 또 751포인트 이상에서의 순매수도 2조1,596억원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순매수가 700선을 넘은 지수대에서 집중됨에 따라 종합주가지수가 조정권에 진입하더라도 그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상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이 700선 위에서 순매수 규모의 절반 이상인 5조원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나 특별한 악재가 없는 한 현 지수대에서는 대규모 매도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기술적으로도 20일선의 지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당장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지수 20일 이동평균선은 749포인트에 자리잡고 있고, 상승세를 타고 있는 60일 이동평균선 역시 714.69포인트에 포진하고 있다. 최악의 경우에도 714포인트 선에서 지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