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거부반응 없는 녹아웃 돼지 복제도우리나라 연구진이 참가한 '침팬지유전체국제컨소시엄'이 침팬지 게놈 지도를 세계 최초로 구축했다.
또 한국 과학자 3명이 참가한 연구팀이 인체 장기이식 때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제거(녹아웃ㆍknock-out)한 돼지를 복제하는 데 성공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사이언스' 1월호를 통해 동시에 발표됐다.
침팬지국제컨소시엄은 침팬지의 48개 염색체를 약 8만7,000여조각으로 자른 뒤 인간 게놈과의 비교유전자 지도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분석 결과 침팬지의 염기배열 순서가 인간의 것과 98.77% 동일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미국 미주리 대학과 바이오 벤처기업인 이머지바이오세러퓨틱스 연구진은 장기를 이식할 때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제거한 복제돼지 4마리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 연구에는 강원대 수의학과의 정희태 박사와 축산기술연구소 임기순ㆍ박광욱 박사가 참여했다.
연구책임자인 랜들 S. 프래더 미 미주리대 교수는 "이종간 장기이식의 가장 큰 난제는 몸 안에서 동물 장기에 대한 격렬한 거부반응이 일어나는 것"이라며 "녹아웃 돼지 복제는 이종간 이식을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는 길을 연 것"이라고 말했다.
문병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