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안정세를 보이던 전력수급 상황은 장맛비가 멈추고 고온다습한 날씨가 찾아오며 다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원전 부품 비리로 신고리 1~2호기 등 원전이 다수 멈춰선 가운데 최근 한울 5호기마저 밸브 오조작으로 발전이 정지돼 공급능력이 더욱 떨어졌다. 현재 총 23기의 원전 가운데 9기가 멈춰선 상태다.
전력 당국은 이날 전력수급 상황이 악화되자 변압기 탭 조정을 통해 70만kW가량의 전력을 감축하고 구역 전기사업자로부터 13만kW의 비상전력을 공급 받았다.
전력 당국은 다만 이달 고리 2호기와 월성 3호기 계획예방정비가 끝남에 따라 7월 중순부터 하순까지 전력 상황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5일 가동을 멈춘 한울 5호기도 단순 오조작에 따른 고장으로 판정되면서 이르면 이번주 말 재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계 전력수급은 휴가철이 끝나고 8월 둘째주에 최대 고비를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