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맞아 죽을 각오로 친기업 정책을 펼치겠다.”
지난 1년간 전국경제인연합회 파견근무를 마치고 재정경제부로 복귀한 신제윤(사진) 심의관은 26일 “전경련에서 1년을 보내면서 가장 보람됐던 것은 기업이 최고의 애국자라는 사실을 체험적으로 깨닫게 된 점”이라며 이렇게 각오를 다졌다. 신 심의관은 정부와 재계의 교류 확대를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전경련에서 현장감각을 익혔던 ‘민간파견 1호 공무원’이다.
그는 또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이 사회에 가장 큰 기여를 한다는 점에서 기업천하지대본(企業天下之大本)이라는 인식을 갖게 됐다”며 “기업사랑운동, 반기업정서 해소 등에 미력이나마 보탠 것이 의미있는 성과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신 심의관은 그러나 “아무리 기업의 이윤과 직결되는 문제라고 해도 지나친 요구를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며 “현실의 변화를 고려해 합리적이고 실현가능하고 건의가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쓴소리도 남겼다.
신 심의관은 정부의 기업정책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던 지난해 이헌재 전 부총리와 강신호 전경련 회장의 합의에 따라 전경련에 파견돼 삼성ㆍLGㆍ현대차 등 주요 기업의 애로와 건의사항을 재경부에 전달하는 가교역할을 해왔다.
한편 재경부는 신 심의관의 후임으로 전경련에 파견할 인물을 곧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