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통 "새 성장엔진 어디에…"

시장 포화 상태·가입자당 매출도 줄어 '이중고'


이동통신시장 자체가 포화 상태에 이른 데다 가입자당 매출도 제자리 걸음을 지속함에 따라 이동통신업체들이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 시장 성장세가 꺾인 데다 가입자당 매출 마저 좀처럼 늘어나지 않고 있다. 지난 7월말 현재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의 가입자 수는 모두 3,951만명으로 휴대폰 보급률은 무려 81.6%에 달했다. 이는 인구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이 휴대폰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이동통신업계는 휴대폰 보급률 75%를 시장 포화로 규정하는 데 이미 포화점을 넘어선 셈이다. 이에 따라 신규 가입자를 늘리려면 각종 보조금을 동원해 경쟁사의 가입자를 빼앗아올 수 밖에 없고, 이는 끝없는 출혈경쟁을 부르게 된다. 그래서 일부 이통사는 최근 들어 신규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 활동을 자제하는 상황이다. 이는 곧 신규 가입자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 한 달동안 이동통신 3사의 신규 가입자 수는 108만9,000명으로 지난 6월의 150만8,000명에 비해 28% 줄어들기도 했다. 한편 가입자 당 평균 매출액(ARPU)도 좀처럼 늘어나지 않고 있다. 가입자가 늘어나지 않으면 ARPU라도 늘어야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못한 상황이다. SKT의 경우 지난 6월 ARPU는 4만4,783원으로 지난 3월의 4만4,908원에 비해 125원이나 줄었다. KTF의 6월 ARPU도 3만9,159원으로 3월(3만9,611원)보다 무려 452원이나 감소했다. . 이동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체적인 가입자 증가세가 벽에 부딪친 데다 ARPU 마저 정체국면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하루 속히 새로운 성장엔진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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