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투자자의 지분 취득으로 경영권 위협 가능성이 제기됐던 한진해운과 대한해운이 각각 300억원 규모의 상호 지분투자를 결정했다. 10일 한진해운은 벌크사업과 관련해 전략적 제휴 및 투자 목적으로 대한해운 주식 75만주(7.5%)를 322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한진해운은 또 주가안정 목표가 달성됐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자사주 120만주(1.67%)를 시간외 대량매매방식으로 대한해운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대한해운은 사업기반 확대 및 우량주식 투자를 통한 수익성 제고를 위해 한진해운 자사주를 308억원에 매입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한진해운은 이스라엘 해운갑부인 새미 오퍼의 투자회사로 알려진 필릿매러타임이 지분을 취득해 인수합병(M&A) 가능성이 거론된 바 있다. 대한해운도 골라LNG가 지분율을 20%대로 높이면서 지분경쟁 가능성이 부각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