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일본의 한발늦은 인터넷범죄 수사

약 1개월전쯤 일본 야후 경매를 통해서 소니의 디지털 카메라를 구입하려 하였다.우리나라 야후 겨애와는 달리 상품 수나 종류가 많지 않은게 특징인데 점 찍어둔 디지털카메라에 입찰하여 결국 무사하게 낙찰에 성공하였다. 낙찰후 곧 상품을 내놓은 사람에게서 메일이 와 자신은 중고 가전 제품을 파는 작은 회사 사장이라고 소개하며 회사 전화번호, 주소 , 핸드폰 번호, 구좌번호 등을 알려주곤 돈을 입금해달라고 했다. 하지만 입금을 끝내고 상품을 기다렸지만 소식이 없었고 인터넷에서 같은 범인에게 당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다. 즉시 피해자들의 메일링 리스트를 무료 메일링 서버인 FREEML(WWW.FREEML.CO.JP)에 만들고 서로 자신이 알아낸 정보등을 주고 받으며 범인 색출에 나섰다. 다방면으로 조사한 결과 범인이 사용한 회사 전화번호는 전화응답을 대신 해주는 전화 대생회사였고 핸드폰 번호는 사용요금을 미리 지불하는 선불게 핸드폰이었다. 범인이 메일을 발송한 곳도 알아보니 인터넷카페나 만화 찻집이었다. 알고보니 PRESS.CO.JP란 메일어드레스도 JMAIL(WWW.JMAIL.CO.JP)라는 무료 인터넷 메일회사에서 만든 가짜 메일이었다. 결국 알아낸 자료들을 정리하여 피해자들은 각자 자신이 속한 경찰서에 가서 피해신고를 하기로 했다. 본인도 경찰성 가서 피해 신고를 하려고 했지만 예상대로 일본경찰들에게 인터넷범죄를 이해시키기에넌 너무 힘든 일이었다. 정보화 전산화에 앞서고 있는 일본이지만 경찰의 상황은 다른것 같았다. 보안을 위해서인지는 모르겟지만 경찰서의 모든 서류들은 컴퓨터가 아닌 워드 프로세서로 작성을 하였고 전용선은 커녕 모뎀도 연결할 수 없도록 되어 있었다. 결국에는 모든 것을 포기하기로 했다. 야후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이번 사건을 이해시키는게 불가능하게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몇 일후 다시 경찰로 출두해 달라느 연락이 와서 다시 경찰서에 가게 되었는데 이번에는 일본경시청의 하이테크 범죄반 형사가 파견나와 사건을 접수했다. 역시 전문요원답게 인터넷지식도 풍부했고 정확하게 사건을 이해했다. 결국 피해자들의 피해 신고가 모두 접수되어 현재 전국적인 수사가 진행중이지만 철저하게 사전준비를 한 걸로 보이는 범인을 잡기란 쉬울 것 같이 않다./이주호 동경대 연구원 입력시간 2000/04/2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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