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는 이동환(26ㆍCJ오쇼핑)이 경기 도중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올리는 행동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올 시즌 PGA 투어 퀄리파잉(Q)스쿨을 전체 1위로 통과한 신인 이동환은 30일(한국시간)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CC(파71ㆍ7,569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AT&T 내셔널 3라운드 12번홀(파4)에서 131야드 거리의 어프로치 샷을 했다. 타구가 그린을 넘어가자 실망스러워한 이동환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왼손을 들어 ‘손가락 욕설’을 했다. 이 장면은 CBS방송 카메라에 그대로 잡혔고 스포츠전문 케이블 ESPN 등은 “갤러리 중 한 사람을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 보였다”고 보도했다. 백스윙 때 갤러리 쪽에서 나온 소음이나 그린을 놓친 것에 대한 비웃음이 이동환의 심기를 건드린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동환은 “날아가는 공의 방향에 대고 화를 푼다는 것이 오해를 불러일으켰다. 이런 일이 다시는 없도록 주의하겠다”고 해명했다. 이동환은 12번홀 보기를 포함해 4타를 잃어 중간 합계 1언더파 공동 20위로 내려앉았다.
한편 위창수(41ㆍ테일러메이드)가 이날만 6언더파를 작성, 5언더파로 선두 그룹과 두 타차 공동 6위로 뛰어오른 가운데 양용은(41ㆍKB금융그룹)은 2오버파 공동 42위에 자리했고 최경주(43ㆍSK텔레콤)와 배상문(27ㆍ캘러웨이)은 컷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