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통업계 황사특수 `강풍`

본격적인 황사철을 맞아 유통업체들이 공기청정기, 가습기 등 관련 상품 매출이 급증해 `황사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하이마트는 이날까지 공기청정기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8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습기의 경우 같은 기간 동안 지난해 보다 매출이 1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웰빙 열풍 등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공기청정기 등의 매출이 껑충 뛰고 있다”며 “특히 황사철이 본격 시작되면서 매출도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테트노마트도 올해 3월까지 공기청정기 등 황사 관련 가전제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20~30%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전문 매장도 30여 곳으로 늘렸다. 백화점과 할인점에서도 공기청정기가 날개 돋힌 듯 팔리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주말에는 점포당 하루평균 30대씩 팔리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주로 팔려나가는 모델은 60만~80만원대의 30~40평형 모델로 한 집에서 두 대씩 구입해 가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띄고 있다. 롯데마트도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30개 점포에서 8,913만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에 비해 매출이 107.9%나 신장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공기청정기, 방진 마스크 등 황사특수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온켓(www.onket.com)은 이달 들어 실내용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전달보다 10%나 늘어난 400여대에 달했다고 밝혔다. 특히 감기 바이러스 차단 효과가 있는 공기청정기와 PC주변의 미세먼지를 없애준다는 USB 공기청정기는 인기상품으로 부상했다. 또한 외출시 바깥공기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하기 위한 방진마스크 등 마스크도 하루 30여개씩 팔리고 있다. 황사 특수를 누리기 위한 관련 이벤트도 잇따르고 있다. LG이숍(www.lgeshop.com)은 황사철을 맞아 `공기청정기 알뜰장만전`을 진행하고 있다. 가격대에 따라 알뜰형, 보급형, 프리미엄형 등으로 상품을 나눠 판매하고 있으며 구매시 최고 20% 할인을 해주거나 구매금액 대비 최고 10% 적립금 혜택을 준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도 삼성, LG, 청풍, 샤프 등 유명 브랜드 공기 청정기를 10~20% 할인 판매하고 있으며 3~6개월 무이자 할부 판매도 한다. 이와 관련 업계의 관계자는 “올해는 황사현상이 예년에 비해 더욱 심해질것이라는 예보에 따라 청정기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유통업체들도 물량 확보에 나서는 등 가전매장이 일부나마 활기를 띄고 있다”고 말했다. <생활산업부 hnskw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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