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춘제(春節) 이후 중국 철강가격 반등 기대감에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포스코는 25일 전거래일보다 7,000원(1.69%) 오른 42만1,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5거래일연속 오름세이며 지난해 9월16일(42만4,500원) 이후 최고가이다. 장중 한때는 3% 이상 상승했다.
이날 포스코가 강세를 보인 것은 춘제 이후 중국 철강 가격이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춘제 이후 날씨가 풀릴 때까지 건설 관련 유통업체들이 재고를 확충하기 시작하면서 현재 바닥권에 닿아있는 철강 가격도 다시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또 중국 정부가 조만간 추가적인 경기부양대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예상도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실제로 포스코는 지난 10일 이후 이날까지 10거래일 동안 단 하루를 제외하고 연일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 기간 상승률이 11.36%에 달해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수익률(6.88%)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특히 외국인들은 최근 10거래일 동안 포스코를 2,767억원어치나 사들여 주가견인을 주도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앞으로 중국 철강 가격이 반등할 가능성을 높게 점치면서도 단기 실적전망 등을 고려할 때 포스코의 주가가 크게 오르기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종재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 철강 가격이 너무 싸기 때문에 중국을 중심으로 철강 가격이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며 “하지만 실적 흐름을 감안할 때 갑작스럽게 올라온 현 주가는 부담스러운 수준인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변종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름세가 조금더 연장될 수도 있지만 아직 업황이나 실적이 제대로 뒷받침되고 있지는 않다”며 “다른 글로벌 철강업체와 비교할 때 현 포스코의 주가가 결코 싸다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