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최동훈 장양수 교수팀이 3년 병력의 버거씨병 환자(남ㆍ31)를 자가조혈모세포를 이식해 치료했다.
최동훈 교수는 “환자의 조혈모세포에서 혈관을 만드는 모세포를 분리, 환부 주변에 주사로 주입해 새로운 혈관망을 만들어 치료를 했다”면서 “치료법을 보완할 경우 말기 심부전이나 심근경색증 등 심혈관 질환까지 적용범위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70세 이상 고령자나 말기 환자에게 시도하는 것은 어려움이 따른다.
버거씨병(폐쇄성혈전맥관염)은 20~30대에 많이 나타나는 난치성 질병으로 1만명 중 6명 꼴로 발생하며 국내의 경우 말초 동맥질환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20~30대 담배를 즐기는 남성에 많고, 여성은 5% 정도 차지한다.
발가락 부위에 궤양형태로 많이 생기며 재발이 잦다. 심하면 괴사 된 부위를 절단해야 한다.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자가면역성 질환으로 추정되며 금연을 하면 증상이 개선되기 때문에 흡연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애연가면서 손발 끝이 부정기적으로 차갑다면 순환기내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박상영기자 sa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