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본사­지역총판간 수평적 물류·마케팅 네트워크

◎까슈,매트릭스시스템 도입/본사는 지원만… 물류비·시간·재고 대폭감소패션의류 업계의 고질적 병폐인 재고를 4분의1로 줄이고 물류시간도 기존의 75%까지 단축시킬 수 있는 시스템이 도입됐다. 여성복 전문업체인 (주)까슈(대표 장인식)는 20일 물류 및 마케팅 정보의 수평적 네트워크인 「매트릭스 시스템」을 전면 도입, 본격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 시스템은 서울 중심의 본사­지역 총판·직영점­대리점­소비자의 수직적 구조를 개편, 본사는 지원만 하고 지역별로 구성된 총판 및 직영점이 마케팅과 물류, 영업목표, 관리, 시장조사 등 본사기능을 대신하는 자율적 수평조직이다. 까슈는 이 체제의 도입으로 지역간 교류를 활성화시켜 사람·시간·물적 비용을 크게 줄이고 특히 지역별·매장별 상품수요 차이와 물류대형화에 따른 공급공백을 해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즉 지금까지 부산지역 A대리점의 경우 S제품이 재고로 남고 T제품이 소진되면 서울 본사에 S제품을 반납하고 T제품을 받아야 했으나 이제는 본사를 거치지 않고 부산총판이나 인접 대리점과 직접 교류를 할 수 있게 된 것. 까슈는 『이 제도를 도입하면 물류비는 10%, 물류시간은 75%를 단축시킬 수 있으며 재고도 기존의 4분의1로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까슈는 『서울, 부산, 대전, 대구, 인천 등 지역총판과 전국 19개 직영점은 그동안 본사가 수행해왔던 마케팅과 물류기능을 수행하게 되며 영업목표 책정, 매장관리, 신규입점, 시장조사, 정보수집, 조직관리 등도 맡게 된다』고 밝혔다. 김영재 마케팅 담당이사는 『유행에 민감한 패션의 특성과 급변하는 시장흐름에 신속대응하기 위해 이 시스템을 도입했다』며 『이에 맞춰 본사조직도 사업부로 바꾸고 지역거점에 대한 지원기능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까슈는 올해 2천4백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홍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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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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