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곽노현 교육감의 핵심 정책인 혁신학교와 문예체 교육 활성화 등을 뒷받침하기 위해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들어간다.
시교육청은 본청 및 산하 11개 교육지원청의 기능·조직 개편안을 마련하고 내년 3월 개학 전까지 개편을 완료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개편안에 따르면 평생진로교육국에 책임교육과가 새로 생긴다. 책임교육과 신설은 '포기 없는 책임교육'이라는 곽 교육감의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기초학력 보장, 특수교육, 대안·다문화교육, 학생인권·생활지도, 민주시민 육성, 검정고시·안전관리 등 6가지 기능을 담당한다.
곽 교육감은 개편안 발표 전 트위터를 통해서도 "책임교육과는 학습부진학생, 부적응학생, 장애학생, 다문화가정학생 등을 책임지도하자는 취지"라며 "16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처음 시도하는 것"이라고 강력한 추진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시교육청은 기존 초등교육정책과와 중등교육정책과를 통합해 학교혁신과를 신설, 유초중고 교육정책을 총괄하도록 할 방침이다.
학교혁신과는 혁신학교지원팀, 방과후학교팀, 문예체팀, 학교체제개선팀, 사교육대책팀 등 5개 팀으로 구성돼 곽 교육감의 주요 교육정책을 집행하게 된다.
한편 시교육청은 사학비리 근절을 위해 지역교육청의 종합감사권을 도로 가져오고 법무팀을 신설하는 등 감사관실 기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그동안 본청이 담당해온 일반계 고교의 장학, 보건·급식, 시설관리 기능을 교육지원청으로 이관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이날 조직개편 조례안을 시의회에 상정한다. 시의회의 조례안 의결 이후 본회의에서도 의결이 되면 시교육청은 이 내용을 교과부에 보고한 뒤 조례를 공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