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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공 시절 '금융계의 황제' 이원조씨 뇌사 상태 김영필기자 susopa@sed.co.kr 5ㆍ6공 시절 ‘금융계의 황제’로 불렸던 이원조(74ㆍ사진)씨가 뇌사 상태에 빠졌다. 이씨는 지난 달 27일 오전 자택에서 뇌출혈로 쓰러진 뒤 세브란스 병원으로 옮겨져 중환자실에 머물고 있으나 뇌사 상태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는 것으로 1일 알려졌다. 이씨는 경북대를 졸업하고 1956년 제일은행에 입행한 뒤 1980년에 상무이사 자리에 올랐다. 이후 전두환 대통령에 의해 청와대 경제비서관으로 발탁되며 정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 놓았다. 이씨는 관치금융 시절이던 1986년 은행감독원장에 취임했으며, 노태우ㆍ김영삼 대통령 시절이던 1988~1993년 두 차례(13~14대)에 걸쳐 민정ㆍ민자당 전국구 국회의원을 지냈다. 그러나 1995년 민주당 박계동 의원의 폭로로 촉발된 노태우 대통령의 수천억 대 비자금 조성 사건에 연루돼 대법원에서 징역 2년6개월의 확정 판결을 받고 옥살이를 하기도 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 시절인 2000년에야 8ㆍ15특사로 사면을 받는 등 험난한 노년을 보냈다. 현재 이씨는 부인 홍순례씨와의 사이에 동찬ㆍ동렬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입력시간 : 2007/03/01 2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