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연기군출신 출향민 주소이전 '봇물'

금남면 하루 10-20명, 위장전입자도 적지않아

"보상을 받으려고 고향을 떠났던 출향민들의 주민등록 `회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충남 연기군 금남면사무소 민원담당) 요즘 신행정수도 후보지로 사실상 확정된 충남 연기군 금남.남면 등에는 생업을위해 고향을 떠났던 출향민들의 주소이전이 급증하고 있다. 금강의 남쪽에 있다고 해서 붙은 금남면에는 후보지 순위가 발표된 지난 5일 이후 전입자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로 하루 10-20명에 이르고 있다. 이 가운데 절반은 고향에 주택이나 전답 등 부동산을 두고 외지에 나가 살고 있는 출향민들이라고 면사무소 관계자는 귀띔했다. 물론 나머지는 이곳에 부동산을 매입했거나 투기목적으로 주소지를 이전하는 경우다. 이 같은 경우는 금강 북쪽에 위치한 남면도 마찬가지로 지난 4월 81명에 불과하던 전입자가 5월에는 161명, 지난달에는 200명이 주소를 이전해 왔으며 이달 들어벌써 100명을 넘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일 한모(55.서울거주)씨 부부는 고향인 연기군 금남면사무소를 찾아 옛 고향에 남아 있는 빈 집으로 주소지 이전을 마쳤다. 20여년전 생업을 위해 고향을 떠났던 한씨는 빈 집에 주민등록이 등재돼 있어야보상에 따른 분양권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급히 고향으로 내려와 주소를 이전했다. 또 20여년전 고향인 연기군 남면을 떠나 대전에 살고 있는 임모(45)씨는 최근주소를 고향 마을에 남아 있는 자신의 소유 밭에 있는 임시건물로 주민등록을 옮겨놓았다. 남면사무소 최영미(46) 민원담당은 "부동산 투기를 위한 위장 전입자나 부동산을 두고 떠났던 출향민들이 향후 보상을 겨냥해 주소지를 다시 고향으로 옮기는 경우가 절반씩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H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공영개발 때 주택이 수용되는 원주민에게는 조성원가의 70% 선에서 억대를 호가하는 단독택지 분양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이를 노린 주소이전은 개발예정지에서 나타나는 가장 기본적인 투기 방법"이라고 말했다. (연기=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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