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안, 철수 생각 업고 신대세론 펼쳐

■ 박근혜·안철수·문재인 대선 전략 3인 3색<br>재벌 비호 논란·여야 견제속<br>내달께 출마 선언 드라마화<br>야 후보 단일화 중심에 우뚝


재벌 회장 비호라는 의외의 논란에 휩싸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여야의 집중 견제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그가 향후 대선 정국을 어떻게 돌파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 원장은 일단 독자 행보를 계속하면서 지지율을 유지해 오는 9월 말을 전후로 예상되는 대선 출마 선언을 극적인 한 편의 드라마로 만들 계획이다. 신(新)대세론을 구축, 대권 도전에 나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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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원장은 1일 최태원 SK 회장 구명에 나선 데 대해 새누리당이 파상 공격을 계속했지만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대신 그는 지난달 19일 발매돼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는 자신의 책 '안철수의 생각'에 대한 일반인의 반응을 살피는 데 주력하며 '북콘서트' 일정과 트위터 등 온라인 활동에 대한 계획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의 생각' 대담자인 제정임 세명대 교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안 원장이) 국민의 생각을 측정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이달 중 안철수재단을 성공적으로 출범시켜 부의 환원과 사회공헌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든다는 복안도 가지고 있다.

특히 안 원장 측은 대선 출마 선언을 할 경우 일대 변화의 신호탄을 쏴 지지율 폭등을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안 원장 측은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각각 40%대 지지율로 팽팽한 균형을 출마 선언으로 깨면서 지지율 50%를 거뜬히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를 통해 민주통합당과의 야권후보 단일화에서도 그가 중심에 설 수 있다. 안 원장 측은 출마 선언 후 검증 공세는 구태정치로 배격하며 대세를 형성한 바람을 타고 바위처럼 대권을 향해 전진할 것으로 정치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준웅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9월에 형성된 각 후보의 지지율은 대선까지 별다른 변동 없이 간다"면서 "안 원장 측이 이런 점을 알고 활용하는지는 단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여야가 내미는 검증의 칼춤에 비켜서 대선이라는 목표에만 충실할 것이란 얘기다.

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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