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존 공사채펀드 규제] 신규펀드로 자금유도

금융감독위원회가 내년 7월1일로 예정된 채권 시가평가제 전면실시에 대비해 시가평가가 적용되는 신규펀드 설정을 장려하면서 시가평가를 하지 않는 기존공사채 추가형펀드에 대한 규제방침을 밝혀 채권시장의 불안감이 심화되면서 금리가 급등하고 있다.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은 30일 『투신사들이 시가평가를 회피하기 위해 시가평가가 적용되는 신규펀드로 자금을 유치하지 않고 시가평가가 적용되지 않는 기존 추가형 펀드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며 『이런 식으로 해서는 내년7월의 시가평가 전면실시가 어려운 만큼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금감위의 다른 고위관계자역시 『현재 투신권 총 공사채형 수탁고 223조원중 시가평가가 적용되는 신규펀드에 들어온 자금은 2%내외에 불과하다』며 『내년 7월 시가평가 전면실시 직전까지는 최소한 70%까지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감위는 조만간 시가평가가 되지 않는 기존 추가형 공사채형 펀드의 판매를 규제하면서 수탁자금을 시가평가 적용펀드인 신규펀드로 유도하는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채권시장에서는 기존 추가형 펀드의 판매를 규제할 경우 가뜩이나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는 금리를 폭등시킬 것이라면서 우려하고 있다. 시중금리는 이번주 들어 3년만기 국고채 0.5%포인트, 회사채 0.3%포인트, 통안채 2년물 0.4%포인트 오르는 등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추가형 펀드의 판매를 규제하면 기존 추가형펀드 만기시 환매자금 마련을 위해 채권매각이 불가피하고 이는 금리폭등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따라 채권시장 관계자들은 『이미 내년 7월 실시라는 사항을 투신사들도 잘 알고 있는만큼 투신사들이 알아서 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추가형펀드 판매규제는 사실상 시가평가 조기실시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하고 있다. /안의식 기자 ESAHN@SED.CO.KR

관련기사



안의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