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공무원 임금 내년 2.8%↑

내년 공무원 임금 인상률이 2.8%로 결정됐다. 지난해 인상률인 3.5%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인데 악화된 경기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내년 예산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짤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13년 예산안에 공무원 기본급과 각종 수당 등을 포함한 보수를 평균 2.8% 인상하는 방안이 반영된다. 세종시로 옮기는 공무원에게는 월 20만원의 이전수당도 지급된다. 이에 따라 승급에 따른 증가분과 인원 변동 등이 반영된 공무원의 실질적인 임금은 내년에 3.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정부는 3% 인상을 검토했지만 청와대 보고 과정에서 재검토 지시를 받은 바 있다. 내년 경기여건이 여전히 불확실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2%대 그칠 것이라는 점이 반영됐다. 균형재정을 목표로 하는 정부도 세수가 줄고 있는 마당에 공무원 임금을 지난해만큼 인상하기 힘들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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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임금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09~2010년 2년간 동결됐다가 2011년 5.1%, 2012년 3.5% 인상됐다. 2007~2008년에는 각각 2.5% 올랐다.

재정부 관계자는 "민간과 공무원 보수 인상률 차이와 내년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해 결정했다"며 "구체적인 인상 방안은 행정안전부가 연말에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상은 국무총리실과 재정부ㆍ농림수산식품부ㆍ국토해양부ㆍ환경부ㆍ공정거래위원회 등 6개 부처의 공무원 4,100여명으로 내년 예산 규모는 100억원 수준이다.


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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