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전세계 2차테러 우려 확산

■이모저모 9.11미 테러 참사에 대한 후유증이 여전한 가운데 2차 테러에 대한 우려가 미국은 물론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의 원자력발전소와 항공업계 등은 경계조치를 강화했으나 테러의 위협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는 불안감이 팽배한 상태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지상전을 감행할 경우 과거 소련 점령시절 아프간 산악지대 곳곳에 묻힌 약 1,000만개의 지뢰가 큰 위협요인이 될 것이라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25일 보도했다. 걸프전 후 쿠웨이트내 지뢰 및 폭발물 제거작업을 했던 에드워드 배돌라토 해병대 출신 퇴역대령은 "이 지뢰들은 아프간 수중에 있는 미제 스팅어 미사일보다 훨씬더 큰 걱정거리가 될 것"이라고 이 신문에서 말했다. ○.세계무역센터가 테러 공격을 받은 이후 미국원자력 발전소에 전례없는 경계 조치가 내려졌지만 이 또한 테러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하지 못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 핵규제위원과 원자력산업 운영자들은 25일 현재의 안전조치조차도 2주전 발생한 테러 공격처럼 연료를 적재한 제트 항공기를 이용하는 자살 테러와 같은 공격에 대비하는 데는 적절하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시인했다. ○.최근 미국에서 농약 살포기를 이용한 화학ㆍ세균 테러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영국인들 사이에서 방독면과 보호복을 사들이는 열풍이 일고 있다고 잉여군수품 판매업자들이 25일 밝혔다. 이때문에 대부분의 잉여군수품 상점에서는 통상 군병력이 전장에서만 사용하는 화생방(NBC) 보호복과 방독면이 모두 팔려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에든버러에서 한 상점을 운영하고 있는 배리 마틴은 "러시아제 방독면은 물론이고 소방대가 사용하는 가스마스크에 이르기까지 영국내의 방독면은 모두 팔려나갔다"고 말했다. ○.빌 클린턴 전대통령이 테러참사를 계기로 다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그가 테러참사와 관련된 중요 장소에 자주 모습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 클린턴 전 대통령은 최근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와 함께 추모예배에 참석하고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의 기자회견장에 동석했으며 세계무역센터 붕괴현장에서 구조대원을 격려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지난 23일에는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추모기도회에 부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함께 참석, 2만5,000여명의 관중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지난 11일 테러참사후 메릴랜드주 캠프데이비드 대통령별장과 뉴욕시 방문을 제외하고 줄곧 워싱턴에 머문 것에 비하면 클린턴 전 대통령의 행보는 대조를 이룬다. 윤혜경기자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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