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닥, 기관 연속 매수로 추가상승 기대

기관투자가들이 코스닥시장에서 사흘 연속 순매수에 나서며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어 주목된다. 27일 오후 1시23분 기관은 6억원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까지20~50억원어치의 순매수를 보이다 소폭 순매도로 전환된 뒤 오후 들어 다시 순매수기조로 돌아서고 있다. 기관은 올해들어 1월17일 이후 2월17일까지 23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 사상 최장 순매도 기록을 수립했다. 연속 순매도 누적금액은 6천487억원에 달해 역대 2위에올랐다. 전문가들은 기관의 매수세 유입으로 지수 상승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수급이개선돼 추가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며 향후 주가급락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전망했다. ◆기관 `사자' 전환 = 기관은 23일 278억원, 24일 88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한데 이어 이날도 오후 들어 순매수 기조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국민연금기금은 28일 500억원 규모의 코스닥 전용펀드 운용사업자를 선정,코스닥 종목들에 대한 매수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기관의 수급전망은 더욱 밝아질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이윤학 연구위원은 "기관투자가들이 지난주 중반이후 매수로 전환된듯 하다"면서 "펀드를 다 비우고 나면 다시 채워야하기 때문에 앞으로 안정적인수급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이경수 연구위원은 "가격조정을 수반한 기관의 매도는 다 나왔다"면서"기관이 앞으로 얼마나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설지는 알 수 없지만 국민연금의 코스닥펀드 조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코스닥지수 700돌파 시도 = 전문가들은 시장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기관의수급이 개선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코스닥지수가 7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700선은 최근 고점으로 향후 지수 상승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지목됐다.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연구위원은 "700선은 60일 이동평균선으로 최근 지수의 매매공방이 가장 치열했던 구간"이라고 지적하고 "시장이 700선에서 매물을 소화해낸다면 전고점을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경수 연구위원은 "시장이 국민연금의 펀드 조성으로 투자심리가 살아나 상승탄력을 받는다면 700선을 넘어 전고점인 750선 돌파시도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연금의 코스닥펀드 규모가 500억원이지만 유가증권시장 대비 코스닥시장의 비중이 10분1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코스닥시장에 미치는 체감규모는 5천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윤학 연구위원은 "이달 말과 3월초 변동성이 심한 국면이 예상된다"고 전제하고 "현재 상황에서는 수급과 대내외 경제여건을 감안할 때 하락보다는 강한 상승 쪽에 무게가 실린다"고 말했다. ◆유가.환율.거시지표도 우호적 = 전문가들은 증시 수급여건이 우호적으로 바뀌는 가운데 유가와 환율, 거시지표들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유가는 배럴당 60달러 선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크게 부담스러운 수준이 아니며 원.달러 환율은 960~970원대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큰 우려사항은아닌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거시지표는 28일 발표되는 1월 산업활동동향이 설연휴로 인한 생산감소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리라고 점쳐지고 있으나 2월에는 다시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 역시증시에 추가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 4.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5%로 전 분기의 1.1%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주형 연구위원은 "유가와 환율, 거시지표 등 대내외 여건이 증시환경을 추가로 흐트러 놓을 상황이 아니다"고 전제하고 "20일 이동평균선이 650선 위에서 움직이고 있어 상승추세로 복귀했다고 봐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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